부산 자갈치시장 하면 떠오르는건.. '꼼장어', '회'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오면 곱창을 꼭 먹으러 가야한다!'며 지인이 데려가주신 맛집.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아니 부산까지 와서.. 해물을 먹어야지 무슨 곱창..' 이었지만, 다들 막상 가서는 너무나 맛있게 먹고 나온 대창, 곱창 맛집 '백화양곱창'입니다.
백화양곱창은 실내에 여러 포장마차 가게가 모여있는 듯한 형태인데, 실내이긴 하지만 안에 가게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메뉴는 비슷비슷하지만 집마다 맛이나 구성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오른쪽 제일 안쪽 가게로 갔습니다.
백화양곱창 메뉴는 양, 양(모듬), 볶음밥. 아주 심플합니다.
저희는 양(모듬)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바로 앞에 주방.. 이라고 해야겠죠? 주방이 있고, 앞엔 단촐한 상과 무쇠판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와우... 이 대창의 윤기가 보이시나요?...
6명이서 가서 불판 두개로 먹었는데, 하나는 무쇠판 위에 한쪽에선 석쇠에 바로 구워주셔서 양쪽에다가 익은거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렇게 석쇠에서 구운게 더 빨리 익어서 옆 판에 가져다주고 하시곤 하셨는데..
와.. 앞에서 익어가는 대창 염통 양 곱창.. 을 보고선..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스가 구이와 아주 잘 어울렸는데, 이게 맛이.. 뭐라고해야할까요
간장도 아니고 데리야끼도 아닌것이.. 뭔가 구수하면서 시큼한 맛이 살짝 나는게 부속구이들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뭔가 감칠맛이 확 살아나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염통 하나 양념에 푹 찍어서 먹어보니..
직화로 구워서 불맛도 나는것이 쫄깃쫄깃한 것이 담백하면서 감칠맛도 나는게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소주안주로 아주 제격!
조금 느끼할만 하면 이렇게 고추랑 양파로 입가심하면서 먹으면 느끼한게 싹 날아갑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대창들...
대창은 이렇게 무쇠판에서 기름과 함께 튀기듯이 구워주시고 나머진 옆에 직화에서 구우셔서 한개씩 가져다주시는데, 느끼하지 않고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감칠맛이 아주그냥.. 끝내줬습니다.
요 상추도 좋았는데, 찍어먹는 소스와 비슷한 소스로 버무리신 것 같았습니다.
새콤하면서도 상큼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는 묘한 매력의 상추 샐러드?였습니다.
고기와도 아주 잘 어울렸구요!
이 곱이 가득찬 대창과 곱창이 보이십니까?.. 아주 소주 도둑입니다.
술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게 계속 먹었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부족하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아주 가격대비 맛, 양 딱 좋았습니다.
한가지 조금 아쉬웠던건 여름에 갔는데 에어컨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더위가 우리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구이를 다 먹어갈 시점에 이렇게 양념구이를 주셨습니다.
저는 그냥 구이보다 양념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 양념이 아주 기가막힌게 대창과 곱창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육즙들을 양파가 그대로 흡수하고, 그리고 거기에 빨간 양념이 버무려지고 튀겨져서... 와.. 이 양념맛은 진짜 한번 드셔보신 분들만 아실겁니다. 어떻게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있어지는 양념구이.
이 양념에 밥까지 볶아먹고 싶었지만 너무 늦게가서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ㅠㅠ
이 통통~한 대창이 보이시나요.
저 양념에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서 입에서 고소하면서도 하..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네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이는게 사진보고있는게 아주 고문입니다.ㅠㅠ
부산 자갈치시장 놀러가신 분들.
회나 꼼장어같은 해산물만 드시지 마시고 조금만 눈을 돌리시면 아주 맛있는 곱창집이 있으니 '백화양곱창'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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