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봤습니다.
항상 갈 때 마다 줄이 길어서 실패했는데.. 5시쯤 일찍 가서 줄 없이 먹을 수 있었던,
대전 유성 봉명동에 있는 매운갈비찜 맛집 '철수네매운갈비찜'입니다.
철수네매운갈비찜 메뉴입니다.
매운갈비찜만 있고,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볶음밥과 계란후라이가 있습니다.
고기 추가는 2인이상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순한맛 2인분 시켰습니다.
기본 반찬 미역국과 동치미 그리고 쿨피스.
이 집 딱 소주집인데.. 차를 가져가서 매우 아쉬웠네요.
저 동치미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달달한 국물이 중독성 있었고, 저는 순한맛이라 좀 덜했지만, 매운맛으로 시키신다면 입 속 다랠기에도 아주 딱 좋을만 했습니다.
바글바글바글.
무쇠솥에 맛있는 갈비찜 2인분이 나왔습니다.
일단 바글바글 끓는 비주얼부터 합격!!
세월이 느껴지는 그릇 덕에 음식이 더 맛있어보이기도 했구요.
수북히 얹어진 콩나물과 그 위에 뿌려진 깨도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데 한몫 했습니다.
갈비는 8대?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살코기도 아주 충분히 붙어있는게 좋았습니다.
딱 봐도 맛있는 빨간 양념이 촉촉히 젖어있는게 먹음직스럽죠?
콩나물은 차갑더라구요.
뭔가 해물찜 먹을 때 콩나물 같은 느낌으로 먹었는데, 차가워서 처음엔 조금 당황했는데,
뜨겁고 매운 고기와 차갑고 아삭한 콩나물 조화가 꽤 괜찮았습니다.
안에 보니까 떡국떡이랑 조랭이떡도 있었습니다.
양념이 맛있어서, 그 양념에 잘 절여진 떡도 쫄깃하고 매콤하니 맛있었습니다.
살짝 늘러붙은 부분은 고소함까지 느껴지구요.
세상에, 갈비찜 먹으러 왔는데 왜 비닐장갑을 안주나 했는데.
이렇게 살이 부드럽게 분리됩니다. 뼈에 붙어있는 부분 거의 없이 후루룩 벗겨지는 것에서 고기의 야들야들함이 느껴졌습니다.
살코기가 진짜 야들야들하고 쫄깃하기도 했고, 적당히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이 또 적당히 베어서 간도 딱 맞아서.
정말 맛있게 갈비 뜯었습니다.
요 계란도 찜과 잘 어울렸어요.
참기름? 들기름? 향 고소히 나는 튀기듯이 익은 계란후라이.
계란 노른자도 적당히 살아있게 주셔서, 콩나물이나 고기 푹 찍어서 먹으면 맛도 부드러워졌습니다.
갈비찜 맛이 어디서 올까? 하면서 먹었는데, 아래에 이렇게 김치가 깔려있더라고요.
김치에서 나는 기분좋은 감칠맛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물이 약간 김치짜글이 같은 느낌이 났었구나...
다 먹고 치즈볶음밥 2개 했는데..
이 집 치즈볶음밥 필숩니다.
치즈가 거의 피자만치 뿌려져 있는데, 치즈 반 밥 반입니다.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만족할 만한 볶음밥이실거에요.
이게 밥을 퍼먹는건지 치즈를 퍼먹는건지 헤깔릴 정도의 맛.
양념 자체가 맛있으니 볶음밥이 맛있는건 두말 할 것 없고요.
치즈도 괜찮은거 쓰셔서 맛있는 고소함이 나는게 좋았습니다.
달큰하면서도 매콤한 양념, 그리고 쭉쭉 살과 아주 잘 분리되는 야들야들한 갈비가좋았던.
유성온천역 근처에 있는 '철수네매운갈비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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