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막국수] 춘천 남춘천역 맛집 막국수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길 중 가장 무난한게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는 방법인 듯 합니다.

서울역에서 용산역도 가깝고, itx청춘기차 타면 1시간이면 남춘천역에 도착하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날도 춘천에 볼일이 있어 남춘천역에서 내린 뒤 춘천분들이 점심먹자며 근처 막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남춘천역 근처 막국수 맛집 '삼대막국수'입니다.

삼대막국수 메뉴입니다.

막국수 크기에 '소'도 있는게 신선했습니다. 곱, 보, 소로 3가지 양의 막국수가 있었고, 강원도답게 감자로 만든 만두국이있네요 ㅎ

편육에 빈대떡에 감자전까지... 메뉴가 고소함의 향연이었습니다.ㅎ

저흰 막국수에 새쌈편육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요렇게 세팅이 됩니다. 새우젖과 쌈장은 편육 시켜서 나온거겠죠?ㅎ

쌈무 비슷한 무생채?? 와 김치, 그리고 막국수에 곁들일 겨자가 나오고 저 주전자에는 육수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설탕과 식초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호에 맞게 넣어드시면 됩니다.

 

먼저 새쌈편육입니다.

'편육주세요'라고 주문하시길래,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편육으로는 그 돼지고기에 젤라틴 해서 압착시킨? 그런 편육이 나올줄 알았는데 '수육보쌈'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ㅋㅋ

새쌈편육 답게 새싹이 좀 있었고 상추 등 쌈을 풍부하게 주시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게 잘 삶아져 있었습니다. 고기잡내도 거의 안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느끼할 수 있습니다. 그럴땐 이렇게 보쌈무와 함께 먹어야죠~

보쌈무 간도 지나치게 짜지 않아서 고기 한점과 저렇게 잔뜩 집어먹어도 고기맛을 헤치지 않고 괜찮게 먹었습니다.

요렇게깻잎이나 상추 위에 고기 한점 얹고 쌈장 살짝 넣고 새싹과 보쌈무 얹어서 먹는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야채들과 함께 하는 수육고기는 사기죠.ㅎ

양도 가격대비 고기가 꽤 많이 나오는 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히 삶아져 보들보들한 고기가 맛있는 새쌈편육이었습니다.

오늘의 메인메뉴인 막국수!

저는 '보통' 크기였는데, 지난번에 춘천에서 중국집 가서도 느꼈는데 손이 다들 크신 것 같습니다.

다른데서 먹으면 곱빼기일 정도의 양을 주십니다.

받자마자 고소한 참기름향이 은하게 나는게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편육과 마찬가지로 새싹이 조금 올라가있고, 빨간 양념이 뿌려진 상태에서 나옵니다.

국물막국수보단 비빔국수에 가까운데, 따로 주신 육수의 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그 사이의 어떤것 으로 기호에 맞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같이 주신 겨자 조금, 소금 살짝, 식초 살짝 뿌린 뒤 육수를 넣고 비벼봤습니다.

저는 비빔과 물 그 사이 어떤것으로 먹어보고 싶어 육수를 반쯤 붓고 비볐습니다.

제가 아는 막국수는 메밀로 만든 까만?면으로 만든 막국수인데, 이 집 면은 메밀 함량이 조금 낮은지 색이 소면 비슷했습니다.

면 두께는 중면정도였고요. 요게 그래서그런지 면이 매우 쫄깃했습니다. 쫄깃한 식감의 면이 맛있는 육수를 머금고 올라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계속 나는게 맛이 좋았습니다.

양념도 김가루도 많이 뿌려져있어 그런가 고소한 맛이 나서 좋았고, 살짝 매콤했습니다.

빨간 양념과 버무려지지 않은 육수만 한번들이켜봤는데, 냉면육수보다 좀 더 순수한? 맛이 덜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빨간 양념이 막국수의 맛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정도 붓고 육수를 들이켜도 엄청 짜진 않아서 짤까봐 육수를 많이 넣진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쫄깃한 면발이었고, 거기에 매콤한 양념과, '겨자', 겨자를 꼭 넣어드시길 추천드립니다. 겨자 향이 코에 살짝 퍼지는게 맛이 좋았습니다.

남춘천역 근처에 있는 막국수 맛집, '삼대막국수'

춘천에서 닭갈비만 드시지 마시고 요런데에서 막국수도 맛있게 드셔보시고 가는게 어떨까요?ㅎ

출장같은 일로 남춘천역에 잠깐 들리거나 할 때 먹으러가기 좋은 맛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