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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장터] 제주도 이도동 맛집 고기국수

리노타호 2021. 1. 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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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사는 지인이 데려간 고기국수 맛집 '국수장터'입니다.

관광지의 맛집은 어디에서 공식적으로 소개해주는 곳이 아닌 지역민이 데려가는 곳이 찐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지역민의 선택은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국수장터 메뉴입니다.

멸치국수, 고기국수, 비빔국수가 메인인듯 했고 다른 국수들과 국밥들과 안주류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국수와 고기류로 낮부터 술을 드시던데 그게 그렇게 맛있어보였습니다.

다음에 제주도에 또 온다면 안주류에 있는 고기류와 몸국을 한번 먹어봐야 하겠습니다.ㅎㅎ

저는 비빔국수 시켰고, 같이 간 지인은 고기국수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요렇게 나옵니다.

깍두기, 배추김치, 고추, 콩나물까지.

저는 저 콩나물이 마음에 들었는데 정말 '담백'합니다. 어떻게 삶으셨는지 콩나물 비린내도 안나고 담백하게 잘 삶으셔서 두번은 더 갖다 먹은 듯 합니다.ㅎ

밑반찬은 셀프로 계속 가져다 드실 수 있습니다.

고기국수의 모습입니다.

뭔가 김가루와 깨가 뿌려져있는게 딱 봐도 구수해보이죠? 

대전에서도 맛있다는 고기국수집 이곳저곳 다녀봤는데, 이 집 만큼 진한 국물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면도 중면으로 쓰셔서 탱글탱글함이 살아있고 국물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이 집 국수의 하이라이트는 비빔국수인 것 같았습니다.

왜냐, 이세상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비주얼의 비빔국수였습니다.

보통 비빔 칼국수나 비빔 국수같은거 먹어보면 따뜻한 것도 있고 차가운 것도 있고, 국물이 없이 나오고, 빨간 고추장양념이 특징이었는데 국수장터의 비빔국수는 그런 저의 상식을 벗어난 국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느껴지시죠?ㅎㅎ

수북히 쌓여있는 상추와 오이 등 야채를 걷어내면 그 아래에 맛있는 고기가 깔려있고 그 아래에 중면 그리고 아래에 육수가 자박자박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저 얼음덩어리 보이시나요? 마치 냉면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을 면 높이보다 얕게 자박하게 담아준 냉면이랄까요?

보통 이런 보쌈류 고기는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잖아요?

아무리 비빔국수라도 이렇게 극단적으로 차가운 국수가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국물도 고추장 베이스가 아닌 간장 베이스인 듯 한 정말 특이한 비빔국수였습니다.

맛은 아주 새로운 맛 이었습니다.

일단 저 고기가 차갑게 먹으면 기름도 굳어서 이상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기냄새도 안나고 고기의 부드러움도 유지된 차가운 고기라.. 이거 비법 한번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면도 적당한 두께의 중면이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살아있어 저렇게 육수 머금은 면과 고기와 같이 먹는 조합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야채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오이의 아삭한 식감과 상추의 신선한 맛까지.

특히 요 국물이 센세이션했는데, 뭔가 간장 베이스 국물에 냉면국물을 섞은 것 같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게 정말 색달랐습니다.

이게 질리지 않게 국수 다 먹을 때 까지 국수의 맛을 잘 받쳐줬습니다.

뭔가 밥말아먹어도 색다르게 맛있을 것 같은? 물회에 밥말아먹는 그런 느낌이 날 것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국물있는 고기국수도 맛있었지만, 전 다시 가도 이 비빔국수 먹을 것 같습니다. 이런 비빔국수는 전국에서 여기밖에 먹을 수 없을 것 같거든요!

비빔국수 시키면 멸치국물도 같이 주십니다. 아니 이거까지 맛있어버립니다.

차가운 속을 달래기 아주 딱 좋은 메뉴였고, 멸치국수도 틀림없이 맛있을 것이란 확신이 드는 그런 육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고기국수 먹어보실 분들, 색다른 맛집 찾으시는 분들은 이도동에 위치한 '국수장터'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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