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향토음식점 찾으시는 분들, 제주도만의 맛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
흑돼지, 회 등 뻔한듯한 맛집들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들이 주목할 만한 맛집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대통령의 맛집'이라고 똭 붙어있고, 수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검증된 맛집. 바로 '유리네'입니다.
제주공항과 제주도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제주시에 있으니 제주도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유리네 메뉴입니다.
진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이날은 추워서 그런지 다들 '성게미역국'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저것도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제주도에서만 먹어볼 수 있을만한게 뭐가 있을까 찾다가 3가지 메뉴, '자리물회' '도새기몸국' '갈치구이1토막'을 시켰습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닌데 충분히 가격값 하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이렇게 천장까지 유명인들과 다녀간 분들의 사인이 그득그득 붙어있습니다.
음식이 나올때까지 사인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ㅎㅎ
국회의원, 연애인, 외국인, 운동선수 등 진짜 다양하게 다녀갔더라구요.
밑반찬입니다. 아주 밑반찬부터 맘에 딱 들었습니다.
특히 저 간장게장이 아주 맛있었는데, 양념이 하나도 안짜고 맵지도 않고 속에 살도 가득 차 있어서 이거만 따로 팔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장이었습니다.
위에 쪼그만하게 있는건 자리돔이라고 하셨는데 저건 좀 짰습니다.
나머진 간이 딱 적당했고 밥이랑 먹기 좋은 밑반찬들이었습니다.
자 이제 메인메뉴인 자리물회, 갈치구이, 도새기몸국이 나왔습니다.
일단 밥도 흑미밥으로 뭔가 고향에 온 듯한.. 저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가게의 인상을 바꿔주는 것 같습니다.
국이 담겨있는 그릇도 큼직큼직하니 가격이 아깝지 않은 양이었습니다.
우선 갈치구이.
다음엔 갈치구이 1마리 온전하게 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갈치는 생전 처음 먹어봅니다.ㅎㅎ
갈치구이 뭐 맛이 따로 있겠습니까. 두껍고 싱싱한 갈치의 살은 부드러웠고 겉에 껍질도 태우지 않고 적당히 익혀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간도 짜지 않게 딱 적당히 되어있어서 갈치만 먹어도 짜단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삼삼하니 적당하게 간이 된 두꺼운 싱싱한 갈치라..
이건 사기 아닙니까.
갈치의 트레이드 마크인 양옆에 있는 가시들도 살이 많이 안딸려오고 가시만 잘 발라져서 진짜 맛있게 그리고 편하게 발라먹었습니다.
도새기몸국 이거도 진짜 물건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물어보니까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각종 해초류가 들어간 국이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걸쭉함이 아주 좋았습니다. 안에 부드럽게 찢어져있는 돼지고기들과 잘게 썰린 해초류들이 부드럽게 어우러져서 국믈을 걸쭉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약간 죽에 가깝다고 할까요?
한숟가락 뜨면 국물과 함께 각종 건더기가 같이 올라오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 보이는게 고기인데 진짜 부드럽습니다. 거의 안씹어도 넘어갈 만큼의 부드러움이었습니다.
국물 맛은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의 사이라고 할까요? 뭔가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구수한 돼지육수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육수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 좋았습니다.
저 부드럽게 넘어가는 건더기들과 구수한 국물을 밥과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같이 어우러져서 무슨 죽 먹는마냥 같이 넘어가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밑반찬부터 시작해서 요 국까지 감칠맛이 향연이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 다음은 자리물회입니다.
자리물회는 자리돔이라는 생선으로 만든다고 하시더라구요. 직접 먹어보니 전어 비슷한 생선인 듯 했습니다.
전어회처럼 뼈째 작게 토막내서 넣어주셨습니다.
요 물회도 감칠맛 나는 육수가 좋았고, 맵지도 않고 살짝 달큰하면서 구수한게 물회 육수의 정석이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위에 보이듯이 야채도 정말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밥을 안먹어도 배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자리돔 맛은 전어랑 비슷했습니다.
약간 기름짓 맛이 나는게 특징이었는데, 또다른 특징은 뼈가 상당히 '딱딱'했습니다.
이빨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셔서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드시는게 나을지도..ㅎ)
요렇게 따끈한 밥에 국물 살짝 적셔 먹으면 입안에서 감칠맛 도는게 아주 밥도둑이었습니다.
성게미역국과 자리물회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뼈가 딱딱하니 이빨 약하신 분들은 다른 메뉴 드셔보세요.ㅎ)
저는 정말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제주도에서 향토음식 맛볼 곳 찾으시는 분들은 '유리네'에서 맛있는 한상 드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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