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대전맛집

대전 서구 가수원 [장수오리] 오리백숙 맛집

리노타호 2020. 4. 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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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백숙은 많이 먹었어도 오리백숙은 먹기 쉽지 않죠.

오리가 닭보다 비싸다는 생각도 있고 오리백숙을 하는 집도 주변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아는 친구가 행사해서 겁나 싸게 오리백숙을 즐길 수 있다해서 얼마냐 물어보니 '20000원'이라는 겁니다..

4명이서 가도 5천원씩이면 충분하네.. 라고 생각해서 찾아갔던 맛집, 대전 서구 가수원동 근처에 위치한 오리백숙 맛집 '장수오리'입니다.

(저때가 오픈기념이었어서 지금은 행사가격은 아닐겁니다.ㅎ)

오픈행사로 오리누룽지백숙이 20000원이었습니다.

4명이서 갔는데 5천원씩 내면 끗.. 일반 백반집보다 싼 가격에 백숙을 먹었습니다.

장수오리 메뉴는 백숙 외에도 주물럭, 훈제, 로스구이, 코스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00원이 아니라 35000원이더라도 상당히 싸단 생각이 든게, 4명이서 가서 먹었는데 제가 적게먹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터지게 먹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당연히 오리누룽지백숙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은 이렇게 주시는데요, 깍두기라기보단 석박지.. 에가까운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주셨는데, 저희가 직접 가위로 잘라서 먹어봤습니다.

시원하니 맛있었습니다. 백김치도 많이 주셔서 각자 그릇에 덜어먹었는데 개인적으로 백김치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라서 김치와 깍두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오리누룽지백숙이 나왔습니다.

색깔이 들깨칼국수 같은 색깔이 났고, 저 콩이 녹두인가요? 아마 녹두라서 저런 색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맛은 걸쭉한게 특징이었습니다.

굉장히 걸쭉한 국물에 녹두 등 견과류들의 고소함이 더해졌고, 오리비린내같은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걸쭉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 들깨칼국수를 엄청 걸쭉하게 끓였을때의 맛과 같달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수오리의 오리누룽지백숙의 특징은 이렇게 양이 어마어마하단 것입니다.

이미 오리 안에 엄청난 찹쌀과 녹두들이 들어있어 저 한그릇만 먹어도 배가 터질거같은데, 별도의 그릇에 누룽지 하나를 통째로 넣어서 주십니다.

아주.. 가격대비 양이 착한 가게입니다.

오리는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연관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물의 걸쭉함이 이 오리를 엄청 푹 오랜시간 고아서 그런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약간 느끼하다? 싶은 맛도 있긴 했는데 제가 느끼한걸 좋아해서 저는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가슴살쪽 부분은 어떻게 해도 좀 퍽퍽한건 어쩔 수 없네요..ㅎ 하지만 우리에겐 저 육수가 있지 않습니까.

육수에 찍어먹으면 가슴살도 쫄깃쫄깃 맛있는 고기로 변합니다 ㅎㅎ

이렇게 별도의 그릇에 주신 누룽지까지 떠서 먹으면.. 4명이서 먹어도 배가 터집니다.

소식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6명이서 와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먹던 친구들이 배부르다고 넋다운됐지만, 저는 끝까지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워서 빈 그릇을 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

배는 터져서 이성적으론 더 안들어갈 것 같은데 감성적으론 먹고싶어 계속 찾게되는 맛이랄까요.

'내가 언제 또 오리백숙을 먹어보겠어'라는 생각도 한몫 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대전 서구 가수원동 인근에 위치한 '장수오리' 

오늘 오리로 배터지게 외식하고싶으시면 한번 가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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