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동학사는 휴가철이나 대학 입학시즌이면 각종 펜션에 워크샵이나 엠티가는 인원들로 바글바글 하죠.
저도 동학사 펜션에 각종 행사로 엄청 자주 갔었는데요, 동학사는 펜션이나 글램핑 외에도 입구쪽이나 강가쪽에서 파전에 막걸리를 먹으러도 많이들 가십니다.
저도 이번엔 펜션이 아닌 전에 동동주 한잔 하러 동학사에 다녀왔는데, 길 가다가 제일 맛있는 곳 여쭤봐서 간 집입니다.
'계룡산산두부집' 이 근처에서 가장 깔끔한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계룡산산두부집 메뉴입니다.
일단 이렇게 정식메뉴가 있습니다. 손두부, 수육두부, 더덕구이 정식이 있는데 기본 정식에는 묵무침, 전, 수제된장찌개, 4찬, 밥이 추가로 나온다고 합니다.
정식 외에 이렇게 메인메뉴들과 각종 술이 있는데, 이게 보니까 정식은 '조금씩'다양한 메뉴를 맛보기에 좋고, 메인메뉴는 각자의 음식이 좀 더 많은양으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처음가보는 집이었기 때문에 정식메뉴에서 '수육두부정식'을 시켜봤습니다.
그리고 술은 건강을 위해 더덕동동주로!
4찬이라는게 그렇게 거창한건 아니었습니다.ㅎㅎ
더덕무침, 열무김치, 취나물?, 오이피클이 나왔는데 각 반찬들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조금 뜬금없던건 오이피클이긴 했는데, 반찬들이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저 취나물이 고소한게 맛있어서 두번은 더 갖다먹었네요~
그리고 이 된장찌개도 그렇고.. 앞으로 음식들도 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싱싱하다'의 느낌이었습니다.
된장찌개가 딱봐도 집된장으로 만들어서 엄청 짜지도 않고 구수~하니 좋았고 안에 들어가있는 재료들이 싱싱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 버섯이 표고버섯인데 제가 잘은 모르지만 자연산 표고같은.. 찌개를 먹으면 먹을수록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메인인 수육두부가 나왔는데 솔직히 수육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고기냄새가 나거나 맛이 없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뭔가 만든지 좀 되보여서 약간 고기가 말라있는 상태였달까요?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된장찌개나 다른 반찬들로 인해 올라간 '기대치'보다는 덜하다였습니다.
그런데 이 집의 진짜는 저 두부입니다. 두부가 환상입니다. 두부의 고소함이 이세상 고소함이 아니었고, 저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두부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두부, 수육, 김치 삼합으로 딱 먹으면.. 조합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저는 수육보다도 두부가 더 메인인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 이 집 음식 전부 다 '깔끔합'니다.
묵무침인데 제가 그동안 봐왔던 그 어느 묵무침보다도 깔끔한 비주얼이었고 맛도 그랬습니다.
적당히 달달한 매콤한 양념에 들기름인지 참기름인지 적당히 들어가서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샥 올라오면서 묵과 야채를 함께 먹으면 물컹하면서도 아삭한.. 이것도 동동주랑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동동주나 막거리엔 뭐니뭐니해도 이 파전이죠..
파전도 역시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그렇게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중간중간 들어있는 충분한 양의 오징어들로 인해서 맛이 배가가 되는..
정식으로 시켜서 양이 조금 적은게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ㅠ
파전만 놓고 보면 적다는거지 전체적으론 메뉴가 다양하고 양이 많아서 결국 밥을 다 못먹고 나오긴 했습니다.ㅎㅎ
이 더덕동동주도 좋았는데요
막걸리 특유의 그 걸쭉함이나 그런게 별로 안맞는분들은 동동주가 적당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었고 더덕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게 더덕을 먹는건지 술을 먹는건지 모를정도였습니다.
근데 그 맛이 좋아서 계속 찾게되고, 위에 있던 된장찌개, 전, 묵무침, 수육, 두부, 김치 등과 아주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두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추가로 시켜먹었네요..ㅋ
김치는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드시면 되고, 두부는 5천원이면 위의 양 만큼 추가해서 주십니다.
배가 터짐에도 불구하고 두부는 꼭 더 먹어야겠다고 하고 두부 추가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ㅎㅎ
동학사에서 맛있는 동동주나 막걸리와 전이나 두부등 맛있는 안주를 찾으시는분들~
'계룡산산두부집'에서 깔끔하고 맛있는 안주들과 함께 동동주 한잔 드시고가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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