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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목돈] 대전 중구 오류동 맛집 제주고기

리노타호 2020. 10.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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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습니다.. 저는 우물안 개구리였나봅니다..

세상엔 맛있는게 너무너무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생고기집이 이렇게 자주 바뀌면 안되는데..ㅠ 한번 더 제 인생고기집이 갱신되었습니다..ㅋ

대전 중구 오류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제주고기 맛집 '제주오목돈'.

배가 부른지도 가격이 많이 나온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고 나왔습니다.

제주오목돈 메뉴입니다.

따로 고기 부위를 팔진 않고 '숙성 근고기'로 기본 600g에 추가로 400g, 200g으로 양을 조절해서 시키실 수 있습니다.

아주 메뉴가 심플해서 고민할게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둘이서 가서 일단 기본 600g 시켰고, 공기밥1개와 물냉면까지 시켰습니다.

100% 청정제주 생고기라고 떡하니 가게에 붙여놓으셨습니다. ㅎ.ㅎ

기본 밑반찬입니다.

요즘 건강 생각해서 고기는 무조건 쌈에 싸먹는데.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기고싶어서 상추는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ㅋㅋ

상추 외에 콩나물무침, 어묵볶음, 명이나물, 씻은묵은지 이렇게 주십니다.

각 메뉴는 셀프로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이래 된장찌개도 주시는데, 짜진 않았고 자극적인 맛은 나서 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 먹다가 느끼할 쯤 한숟가락씩 퍼먹으면 입맛이 다시 돋고.. 고기를 무한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마법의 된장찌개였습니다 ㅋㅋ

 

자 기다리던 고기가 나왔습니다.

역시 제주고기집 답게 가운데에 맬젓도 얹어주십니다. 불은 '연탄불'인데 연탄 정말 오랫만에 봅니다 ㅎㅎ

화력이 세서 고기가 금방금방 익었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운데 말고 약간 사이드쪽에서 고기를 익히시는걸 추천합니다.

 + 직원분께서 미리 익혀서 내주셔서 받는 그대로 먹어도 되고 조금 더 익혀드셔도 됩니다.

처음엔 목살부터 먹어봤습니다.

아니 이게 목살이 맞나요?.. 싶을정도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직원분께서 '목살은 소금만 찍어 드세요'라고 하셨는데, 역시 말을 잘 들어야합니다 ㅋㅋㅋ

소금만 살짝 찍어먹으니 안에서 육즙이 폭발하면서 소금이 육즙의 맛을 배가시켜줘서 입안에서 혀를 황홀하게 해줍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목살이었습니다.

다음은 요 껍데기와 삼겹살 차례.

껍데기가 껍데기만 있는게 아니라 특이하게 비계부분이랑 껍데기부분이랑 합쳐진 부분을 위 처럼 잘라주시더라고요.

비계 매니아인 저에겐 아주 최고였습니다. 항정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요? 저거만 따로 시켜먹고싶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삼겹살은 역시 삼겹살했습니다.

비계, 껍데기, 살코기가 적절히 섞인 육즙이 가득찬 맛있는 삼겹살이었습니다. 삼겹살은 뭐 따로 설명이 필요할까요?ㅋㅋ

다른 조합도 좋았는데, 이 씻은묵은지가 고기와 아주 찰떡이었습니다.

그냥 드시지 마시고 저렇게 연탄불에 살짝 익히시면 이게 고기육즙을 머금은 것 처럼 감칠맛이 확 살아납니다.

그럼 그 김치 안에 보들보들한 고기를 얹어서 쌈장이나 멜젓 살짝 올려서 입 안에 넣으면..

햐... 또먹고싶네요.. 

보통은 삼겹살을 목살보다 훨씬 좋아하는데, 이 집은 목살이 더 맛있었습니다.

저 보들보들한 식감은 잊지 못하겠네요.ㅠㅠ

이래 쌀밥, 묵은지, 목살 소금 살짝 찍은거를 같이 먹으면. 끝입니다 끝.. 

냉면도 좋았습니다. 사실 고기집 냉면은 최악만 아니면 고기랑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데, 엄청 특별한 맛이 나거나 하진 않았고 고기의 느끼함을 잡으면서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둘이서 갔는데.. 600g 먹고 너무 맛있어서 200g 더 먹어버렸네요..ㅋ

아마 여러분도 가신다면, 추가 안하시곤 못베기실걸요?ㅋㅋㅋ

오류동 먹자골목 거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로 인해서 가게 안은 잘 안보이고 저렇게 까만 간판이 있으니

꼭 잘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제주고기 좋아하시는분들께 강추! 꼭 한번 가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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