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다리 휘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뭘 까도까도 계속 나왔던 대전 회 배달 맛집, '심야회착한물회'입니다.
밤에 갑자기 출출함을 참지 못하고 뭐를 시켜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나마 살이 안찌는 회를 시켜먹어보자, 해서 찾은 맛집입니다.
왜 이 집을 선택했냐면..
바로 '송어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어회 취급하는 곳을 처음 본 듯 합니다.
게다가 메뉴 자체가 '제철평창천연자연송어회'로 원산지까지 표기해놓으시는 센스에 바로 시켜봤습니다.
사실 추가로 뭘 더 주고 이런건 보지도 않았고, 살이 덜 찌는 회 중에서 평소에 못먹어 보는 송어회라 바로 시킨건데, 시켜놓고 오른쪽에 정보를 보니까 '회주문시' 하고 주신다는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거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배달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송어회 소짜리를 시켰는데, pc단위로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소는 30pc로 35,000원, 중은 40pc로 45,000원 이런 식입니다.
이 어마어마 한 양이.. 말이 되나요? ㅎㅎ
35,000원에 이정도면.. 남는게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횟집에서 회 시키면 스끼다시(밑반찬)가 따라 나오기 마련이긴 한데, 그 양이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구성이 보통 먹는 횟집에서 나오는거랑 좀 다르기도 했고요 ㅎ
나머지는 아래 사진과 함께 설명 드릴거고, 일단 홍합탕. 소주와 함께 먹기에 딱이었습니다. (이날은 안마셨지만,ㅎ)
그리고 메츄리알 간장조림도 짜지않고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초밥은 음.. 전문점과 비교는 못하겠고, 홈플러스에서 파는 초밥있죠?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맛있던 밑반찬들을 따로 찍어뒀는데, 일단 이 회야채무침.
위에 뿌려진게 깨 말고 다른건가요? 색도 다양하게 뭔가가 뿌려져있고 안에는 연어?로 추정되는 회와 광어?로 추정되는 회가 깍뚝썰기로 썰어져 있었고, 계란초밥에 쓰이는 계란도 있었고 각종 야채들과 참기름과 살짝 달달한 뭔가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이게 섞으니까 고소한 향이 확~ 올라왔습니다.
다시보니 날치알도 있네요.
참기름과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살짝 달달한 소스가 회와 야채들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송어회도 송어회지만 이거 따로 메뉴가 있으면 시켜먹고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샐러드박스입니다.
오른쪽 밑에 있는 저 해초같은건 별로였고, 씻은 묵은지는 역시 어디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미스터피자에서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단호박샐러드와 파스타가 들어있던게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가운데 왼쪽에 보이는건 조미된 유부입니다.
횟집에서 단호박샐러드라니.. 뭔가 조화가 안맞을 것 같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 부드럽고 맛있는 단호박샐러드였고 저 파스타도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고기향이 많이나는 맛있는 토마토파스타였습니다.
이렇게 샐러드박스까지 봤으니 메인인 '송어회'를 봐야겠죠?
일단 송어회와 같이 먹을 야채무침.
진짜 통에 한가득 담아주십니다. 3-4명이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양이었습니다.
다 먹고 배 터지는줄알았는데 이 야채가 한몫 했습니다.
콩가루도 잔뜩 뿌려있고, 양배추들과 깻잎, 그리고 간마늘과 밑에는 참기름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같이 주시는 양념초장과 함께 버무려서 송어회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드디어 보여드리는 송어회 ㅋㅋ
30pc짜리여서 진짜 30pc인지 세볼까 하다가(..ㅋ...) 그냥 먹었습니다. 근데 양이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35,000원에 적당한 양인 듯 했습니다.
회는 사진에서도 싱싱함이 느껴지시죠? 방금 살아있는 송어 잡아서 회뜬 것 같은 싱싱함이었습니다.
위에 보여드린 야채와 함께 버무러 멱어봤습니다.
역시 송어는 이렇게 초장, 야채, 참기름맛과 함께 먹어야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야채가 많아서 아껴먹지 않고 송어회 한점과 야채 푹푹 퍼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콤하고 고소한 야채무침과 송어회를 가팅 먹으니 조금은 느끼하게 느낄 수 있는 송어회의 맛도 중화되고 좋았습니다.
송어회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으로는 이렇게 쌈장에 찍어먹는건데, 쌈장도 뭔가 범상치 않습니다.
보통 먹는 쌈장보다 배는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는 것 보다 깻잎과 싸먹으면 훨씬 맛있죠?
깻잎에 쌈장 살짝 찍어서 고추와 마늘과 함께먹으면..
야채무침과 함께 먹으면 송어 고유의 맛이 좀 죽는 단점도 있는데, 이래 먹으면 기름진 송어의 맛이 입에서 확 살아나는게 좋습니다.
송어가 싱싱하다 보니 어떤 방법으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연중무휴 24시 정상영업 하신다고 합니다.
아니 4주년 기념이라는데 왜 그동안 이 좋은 맛집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다음에 다른 회 시켜먹을때도 찾을 것 같았습니다.
송어회나 회 배달시킬곳 찾으시는 분들은 '심야회착한물회'에서 꼭 드셔보세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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