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가장동에 오리를 아주 맛있게 하는 집이 있죠. 바로 '도가네장수촌'
보통 누룽지백숙을 많이 먹으러 가고, 이날도 누룽지 백숙 손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도 한번 누룽지백숙 맛집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죠 ;)
이번엔 바로 '오리로스'를 먹었습니다. 누룽지백숙처럼 오리로스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ㅎㅎ
도가네장수촌 메뉴입니다.
백숙종류는 오리 뿐 아니라 닭까지 드실 수 있고, 구이는 오리를 드실 수 있으십니다.
오리로스 대짜리를 시켰고, 들깨수제비까지 주신다 하여 기대가 되었습니다.
예약하고 찾아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와 좋았습니다 ㅎㅎ
오리로스입니다. 양은 적당히 나왔지만 저희가 워낙 대식가라서.. 배고픈상태에 가서 위 한판을 10분만에 다 먹어버렸다는..ㅋ
무튼 오리로스고기는 생오리고기로 진짜 신선하다는게 느껴졌고, 깨나 참기름?같은 것들로 간단하게 밑간을 해주신 상태로 나왔습니다.
밑반찬도 푸짐해서 좋았는데, 무엇보다 저 시래기무침이 진짜 제 입맛에 맞고 좋았습니다.
그때그때 직접 만들어서 내신다고 하네요 ;)
불판에 올려서 지글지글 굽기 시작했습니다.
오리구이를 먹어본지가.. 10년은 된 것 같은데 소리와 냄새부터 미쳤습니다. 어서 먹고싶었습니다.
양파를 같이주셔서 양파와 함께 궈먹으면 양파 향도 살짝 베면서 양파에도 오리의 육즙이 베어들어서 진짜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불판에 들러붙지 않더라고요. 위에 살짝 말씀드렸다시피 저흰 저 양을 10분만에 다 먹어버려서.. 중짜리를 더 시켜서 한번 더 구웠는데도 불판이 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리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 오리의 맛 자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리로스의 맛은. 한마디로 정말 담백했습니다.
이게 닭이랑은 또 다른 맛이네요. 담백하고 고소한 오리와 육즙 가득 머금은 양파를 같이 먹으면 입안에서 오리의 육즙이 터져나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이주신 오이고추 하나 쌈장에 찍어먹으면 느끼한게 내려가고 그자리에 오리를 채워넣고.. 정말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이게 오리훈제보다 오리로스가 훨씬 더 오리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디가서 오리 드시면 백숙이 아니라면 오리로스 추천드립니다 꼭 드셔보세요!
들깨수제비도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추가로 주시는거라서 양이 많진 않았는데 깔끔하게 입안을 마무리할 수 있기에 딱 적당한 메뉴였습니다.
엄청 걸쭉한 들깨수제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고소했고 국물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제비가 감자수제비인지.. 검은색을 띄었고 굉장히 쫄깃했고 기성품이 아니라 직접 만드시는 듯한 느낌이 팍팍드는 수제비였습니다.
시원고소한 국물에 쫄깃쫄깃 수제비. 굳 조합입니다.
오늘 한번 왔으니 뽕뽑고 가자는 심정으로, '두부'도 전문으로 파신다 하여 두부두루치기도 시켜봤습니다.
두부두루치기 조금 아쉬운점은 양념이 두부에 충분히 베지 않아서 약간 양념과 두부가 따로노는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두부도 맛있고, 저 양념에 들어간 채소들도 싱싱하고 황태?도 넣어주시는거 같아서 양념장이 맛있었습니다.
조금 더 졸여서 나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빼곤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냄새 하나도 안나는, 담백하고 고소한 오리로스 드시고싶으신 분들은.
대전 서구 가장동에 위치한 '도가네장수촌' 꼭한번 가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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