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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장수촌] 대전 봉명동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맛집 누룽지백숙

리노타호 2020. 8. 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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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약해져서 몸보신할 음식을 찾을 때 '백숙'이 보편적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이날은 어머니께서 제가 몸이 많이 안좋아진 것 같다며 집 근처 누룽지백숙을 먹자고 데려가셨습니다.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던, 유성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누룽지백숙 맛집 '왕가장수촌'입니다.

이곳이 왜 '왕가'이냐.. 입구쪽에서 왕가의 자손이라고 설명한걸 봤던 것 같..은.. 데 기억이 잘 안나서 혹 가면 확인해보세요 ㅎㅎ

왕가장수촌 메뉴입니다.

누룽지백숙은 닭, 오리 선택할 수 있고 그 외에 막국수, 굴국밥 등 메뉴도 있어서 백숙 말고 다른 식사류 드시기에도 좋아보였습니다.

단, 오리누룽지백숙은 1시간 전에 예약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닭누룽지백숙으로 시켰습니다.

왕가장수촌은 이 밑반찬부터 남달랐습니다.

일단 굉장히 큰 그릇에 주셔서 거대한 비주얼에 놀랐습니다. 특히 저 석박지..ㅋ 보기엔 한덩이인데 가위로 자르고 보니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맛은 시~원한게 약간 동치미 먹는 듯 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배추겉절이가 전 좋았는데, 살짝 매콤하면서 뭔가.. 참기름도 아닌것 같으면서 이게 들기름인가.. 뭔지 모르겠는 기름의 고소함이 싹 올라오는게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그런 알싸한 김치가 아니라 '고소한'김치랄까요. 처음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백숙과도 잘 어울렸고, 짜지 않아서 겉절이만 먹어도 좋았습니다.

닭백숙의 자태입니다.

이렇게 닭을 먼저 주시고 누룽지랑 죽은 따로 주십니다.

닭이 굉장히 큽니다. 제가 잘먹어서 다 먹었지, 아니면 둘이선 절대 소화하지 못할 양입니다.ㅋㅋㅋ 

4명이서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맛은 닭 고유의 맛이 잘 살아있는 맛이랄까요?

다른데서 먹던 누룽지백숙은 뭔가 다른 양념? 재료들?과의 조화가 좋은 맛이었다면, 왕가장수촌의 누룽지백숙은 닭 본연의 맛을 잘 살리는 맛이었습니다.

닭도 몇시간을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살이 부드럽게 잘 뜯기고, 퍽퍽살도 부드럽게 잘 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누룽지백숙은 이거 먹으러 가는거죠!

밥솥 하나에서 나온 누룽지를 통째로 닭죽 위에 덮은듯 한 이 비주얼.. 이걸 먹고 숟가락이 가지 않을 수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딱봐도 죽이 굉장히 걸쭉해보이죠? 

죽이 닭 육수가 아주 잘 베어들고, 게다가 걸쭉한데, 거기에 약간 눅눅해진 누룽지까지 첨가되니.

담백, 감칠맛나고, 고소한 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이거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서 어머니께서 너무 먹었다고 말리신 다음에야 숟가락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ㅋㅋ

왕가장수촌.

유성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몸보신 할 곳 찾으시는 분들 꼭 한번 가보세요~

막국수도 진짜 맛있어보였는데.. 다음에 가면 막국수 먹어봐야 하겠습니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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