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이 길었다. 지극히 간단하게 정리하면, 통계학은 어떤 때는 우리의 주관적인 생각을 억제하는 해독제로써, 또 어떤 때는 리스크와 성과의 균형을 명확하게 해주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끄는 기초자료로써 도움을 많이 주는 사고 지원 툴이다. (52)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건강식 점심도시락, 혹은 맛에 대해 철저하게 타협한 3천 원짜리 도시락에 도전한다. 평균이 아닌 기호를 타깃으로 한 상품, 라이벌이 없는 시장이야말로 이익이 굴러들어올지 모른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이윤을 남긴 좋은 예가 있다. 별로 인기 없는 상품을 사는 고객을 끌어들임으로써 이익을 냈던 인터넷서점 아마존이다. (96)
"'주식의 신'이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의 총자산은 50조 원 이상인데 토요타의 경상이익은 20조 원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유량과 저량을 혼동한 전형적인 예다.
버핏의 자산은 어느 해의 평가액이므로 저량이다. 반면 토요타의 경상이익은 영업연도 한 해 동안 번 금액이기 때문에 같은 원이라고 해도 정확하게 말하면 (원/년)이라고 하는 단위가 붙은 유량이다. 자산과 이익이라는 단위가 서로 다른 것을 비교하면서 경제력의 대소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같은 통화로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그 단위가 다른 것이다. (!03-104)
결국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높은가 낮은가는 명목이자율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같은 3%의 이자라고 해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월급 또한 상승한다면 이는 저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한창일 때 대출받아 토지나 집을 구입할 경우 명목금리가 10%에 가깝더라도 사실상 무이자나 다름없을 수 있다. 반면 장차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 월급이 내려갈 수 있으므로 설령 명목이자율이 0%라고 해도 실질이자율은 높아진다. (109)
데이터를 조정할 때 대활약하고 있는 나눗셈은 다시 말하면 분수다. 분수의 의미에 대해 확인해두자. 분수란 '분모 1단위로 고치는 작업'이다. (122)
다양한 데이터 검증에 의해 부정되지 않는 가설이야말로 진리에 가깝다. 이는 1장에서 설명한 가설연역과 굉장히 궁합이 잘 맞는 사고법이다. 직접적인 사실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부정을 거듭하면서 진실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것을 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검증이다. (164)
새로운 기회의 발견은 금광 탐색과 비슷하다. 탐색을 닥치는 대로 하다 보면 성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회귀분석을 쓸모없게 만드는 벗어난 값이나 잘 맞지 않는 예측은 때로 새로운 발견의 힌트가 될지 모른다. 이런 시점은 광맥을 찾아주는 또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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