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복순대국밥] 대전 '서울촌놈' 유성 24시 맛집 순대국밥

17년 12월쯤에 썼던 천복순대국밥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즐겨 가는 순대국밥집인데 최근 일터와 주거지가 좀 멀어져서 뜸하다 오랫만에 다녀왔습니다.

맛은 여전했습니다!

역시 순대국밥은 천복순대죠.

오랫만에 가니 저렇게 방송출연 했다고 떡하니 붙어있더라구요 ㅎㅎ

tvN 서울촌놈에 나왔다고 합니다.

티비를 잘 안봐서 무슨 프로인지도 잘 모르지만.. 저만 아는 동네 맛집이 유명해진 것 같은.. 그런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천복순대 메뉴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발견한 건 오른쪽 밑에 '편육'과 '미니족'의 존재입니다.

한 15년 다녔는데.. 저런메뉴는 처음보네요 ㅋㅋ 뒷테이블 계신 분이 편육을 드셔서 우연히 알게됐습니다.

저는순대국밥과 모듬순대 소짜리를 시켰습니다.

순대는 순대만, 머리고기만, 내장만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골고루 다 좋아해서 전부 나오도록 시켰습니다.

우리나라 순대국밥집 공통 밑반찬이죠.

깍두기와 김치는 따로 항아리?같은데에 들어있어서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

둘 다 적당히 익어서 너무 시지도 너무 생맛이 나지도 않게 맛있습니다.

고추는 좀 매운편이어서 주의하시고, 저 고추장이 맛있습니다.

고추장이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나서 양파찍어먹어도 맛있고 순대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천복순대의 핵심은 바로 요 파무침입니다.

이거 꼭 넣어드세요.

순대국밥 맛이 2배는 올라갑니다.ㅎㅎ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시면 더 주시니까 푹푹 넣어드세요~

전 저렇게 나온 것 거의 다 넣어먹습니다.

그리고 들깨가루랑 소금과 후추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기호에 맞게 넣어드시면 됩니다.

가게 분위기가 노포느낌 팍팍 나는게 꼬리꼬리한 순대국밥 맛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ㅋㅋ (가보시면 압니다)

이렇게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위생에도 신뢰가 가고, 저기 할머님께서 몇십년째 그 자리에 있는 가마솥에서 맛있는 순대국밥을 토렴해서 즉석에서 내어주십니다.

순대국 색이 딱봐도 진해보이죠?

맛이 아예 안변하진 않았고 이전에 제가 먹었던 것 보다 '후추향?'이 살짝 진해진 느낌입니다.

국물 색에서 벌써부터 순대의 향이 확 느껴지지 않나요 ㅎㅎ

안에 살짝 들어보면 이렇게 내장이 잔뜩 잘려져 있고, 순대는 한 3-4알 정도 들어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먹으면 살짝 싱겁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파무침 별로 안좋아하시면 여기에 소금 살짝 쳐서 드시면 아주 끝내주는 구수한 순대국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파무침을 좋아하니 이렇게 듬뿍 넣어 휘적휘적 저어서 먹어보겠습니다.

역시 파무침을 넣어야 맛이 확 살아납니다.

꾸리꾸리, 찐하고, 구수한 순대국에 파무침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이건 거의 마약입니다 마약.ㅋㅋ

숟가락을 한번 든 순간 앞 사람과 대화하는 걸 잊고 코를 파묻고 먹게됩니다.

구수함과 감칠맛 나는 것 외에 또다른 특징은 저 잘게 잘려진 내장들에 있는데, 내장들이 어느부위인진 모르겠는데 돼지비계?같이 고소한 부위들이 종종 들어있어서 입안 가득 넣었을 때 터지는 그 고소함이란.. 드셔보신 분들만 압니다.

그리고 천복순대는 '양'이 정말 많죠.

그릇이 토기? 항아리? 같은 엄청난 크기의 그릇에 담아주셔서 굳이 '특'자리를 드시지 않으셔도 배터지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게 그릇이 바뀐지.. 10년은 된 것 같은데.. 그릇 바꾸고 훨씬 더 맛있어진 느낌입니다.ㅋ

저만의 비법은 여기에 고추 반개만 잘라서 넣는 것입니다.

그럼 훨씬 얼큰하고 맛있는 국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간혹 리뷰에 '내 입맛엔 짜다'라는 리뷰가 있는데, 간이 세긴 해서 짜게 느껴지는 분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순대 소짜리 입니다.

순대는 평이했습니다. 천복순대에선 꼭 순대국밥을 드시길 바랍니다 ㅎ.ㅎ

순대도 그렇고 양파도 그렇고 이 달짝지근한 고추장에 찍어먹는걸 좋아하는데, 그냥 드시면 안됩니다.

고추장에 들꺠가루 듬뿍 얹어 섞어드시면 한층 고소한 소스를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꼭 들꺠가루 섞어서 드셔보세요 ㅎ.ㅎ

70년 전통의 순대국밥 맛집 천복순대국밥.

24시 영업이라 새벽에 술먹다 해장하러 가기에도 딱입니다.

꼭 한번 가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