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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11월6일] 대전 중구 유천동 맛집 술집, 까르보나라

리노타호 2021. 1. 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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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유천동엔 맛있다고 소문난 술집이 있습니다.

유사한 가게명을 가진 곳이 많은데, 지금 올려드리는 이 집이 원조라고 알고 있습니다.

1인쉐프가 운영하시는, 가게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은, 대전 중구 유천동 술집 맛집 '심야식당(11월6일)'입니다.

심야식당 메뉴입니다.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등 서양식 메뉴와, 제육볶음, 부대찌개 등 한국식 메뉴, 그리고 깐쇼새우 같은 중국식 메뉴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게 보니까 종업원 2분과 요리하시는 쉐프님 한분만 계셨는데 정말 다양한 요리를 섭렵하고 계시네요 ㅎ.ㅎ

저는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감바스 시켰는데, 감바스가 위 찍은 메뉴판엔 보이지 않네요?..;;; 다른 메뉴판에서 보고 시켰나..

술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드시고 싶은 술을 맥주창고처럼 냉장고에서 꺼내서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술먹기엔 딱 좋은 분위기였으나, 사진.. 이 어둡게 나오게 되었습니다.ㅠㅎ

탁자는 요리하시는 곳을 바라보고 사각형으로 깔려있어서 요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먹을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주문 즉시 조리가 들어가고, 어떤 재료를 쓰시는지 다 보여서 신뢰도 갔구요.ㅎㅎ

가끔 보여주시는 불쇼는 덤입니다~

기본안주로 주시는 미역국과 샐러드입니다.

우선 샐러드는 상큼한 소스와 고소한 아몬드까지 해서, 비교적 느끼한 메인안주류들 먹다가 입을 환기시킬 때 좋았습니다.

진짜 맛있었던건 미역국인데요, 한입 들이켰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좋은 고기를 썼다' 였습니다.

소고기가 진짜 부드럽고 국에 고기육수까지 잘 베어들어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있는 미역국이었습니다.

안주 두개 먹고 배가 겁나부른데 미역국을 놓칠 수 없어 원샷하고 나왔네요.ㅎㅎ

까르보나라입니다.

일단 양이 엄청 많습니다. 14,9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은, 그 이상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담겨진 데코에 어둑어둑한 가게 분위기에 더해져서 정말 먹음직스럽고, 이쁘게 담겨있습니다.

사진찍으러 가시기에도 딱일 듯 했습니다. (저는 기술이 없어서.. 저렇게밖에 안나오지만.ㅠㅋㅋ) 

크림파스타 위에 모닝빵 위에 체다치즈 살짝 뿌려주시고, 안에는 수많은 베이컨과 브로콜리, 양파 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요렇게 작은 마늘빵? 바게뜨? 들을 수북히 얹어주십니다.

제가 요런데에 얹어있는 마늘빵은 빵 향이 강해서 크림맛이나 이런걸 헤치는 느낌이라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기는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아주 조화가 좋았습니다.

어느 맛 하나가 강해서 헤친다는 느낌이 안들었고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마늘빵 향이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ㅎ

그리고 지나치게 딱딱하지도 않아서 딱 좋게 먹었습니다.

추후에 먹을 감바스도 그렇고, 요기 까르보나라도 그렇고. 들어있는 것들 중 이 브로콜리가 최고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소스 아주 듬뿍 머금어서 소스의 맛을 제대로 내고 있어서, 이거만 리필해서 먹을 수 있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ㅎㅎ

면도 적당히 익어서 적당히 쫄깃하고 적당히 끊어지는게 좋았습니다.

이 집 까르보나라는 다른것도 맛있지만 크림소스가 진짜 미쳤습니다.

'부드러움'의 끝판왕이었습니다. 다른 어떤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크림소스 본연의 맛이랄까요?

크림소스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다 먹었는데도 속이 느끼하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뭔가 자극적이지 않은, 이 집만의 비법이 느껴지는 크림소스. 

사실 저거 먹고 배가 터졌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대로 그냥가긴 아까워서 무리해서 감바스까지 시켜 먹었습니다. 그정도로 맛있었습니다.ㅎㅎ

술은 칭따오랑 같이 먹었는데 맥주랑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체다치즈 얹어진 이 모닝빵도 크림소스랑 잘 어울려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집 까르보나라. 부드러움의 끝판왕입니다. 혹시 가시게 된다면 꼭 요거 시켜서 드셔보세요!

감바스도 진짜 이쁘게 담겨서 나옵니다.

까르보나라 덕에 배가 터지겠는데도 이거도 다 먹고 나왔습니다.ㅋㅋ

특이한 점은 저렇게 조개가 들어있단 건데, 바지락이 아니라 '물총조개'가 들어있습니다.

물총칼국수 드실때 들어있는 그 톡톡 터지는 그거 아시죠? 동죽이라고 불리는. 

이게 올리브유랑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뚝딱뚝딱 만드시는데 언제 저 올리브유에 이런 맛이 첨가됐지? 할 정도로 감칠맛나고 맛있는 기름이었고, 펜 두께가 두꺼워서 올리브유 양도 만족스럽게 있었습니다.

다른 집 감바스들은 항상 올리브유 양이 아쉬웠는데, 듬뿍듬뿍 넣어주셔서 빵 찍어먹고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유에서 나는 '매콤함'이 포인트였습니다. 아주 적당하게 매콤해서 느끼하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바스도 신기하게 잔뜩 먹고 나왔는데도 속이 부데끼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여긴 진짜 찐 맛집입니다.

술 말고 식사하러 가시기에도 좋을 것 같긴 했습니다.

좌석이 별로 없어서, 저는 우연히 사람 없을때 갔는데 평소엔 꽉꽉 차서 줄서서 먹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분위기와 맛까지 끝내주는 술집 맛집 '심야식당 11월6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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