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앞 중앙시장에 간단히 한끼 할 거 없나 둘러보러 갔습니다.
원랜 잔치국수 먹어볼까.. 하고 갔는데, 지나가다 세상에 분식집을 발견했는데...
이 비주얼을 보고 어떤 누가 쉽게 지나칠 수 있을까요..ㅋㅋ
대전역 앞 중앙시장 떡볶이, 튀김, 분식 맛집 '에이스분식'입니다.
에이스분식 메뉴입니다.
떡볶이는 순한맛, 매운맛 있고 세상에.. 1인분에 2,000원입니다.
튀김도 그렇고 아니 오뎅도 요즘 500원하는데가 있을까요....
10년 전 물가를 보고 있는 듯 한 분식집입니다.
가게는 아기자기하니 귀여웠습니다.
튀김은 고구마, 야채, 김말이2개 해서 1인분 2,000원.
고추튀김이랑 큰 새우튀김은 각각 1,000원씩이었던 것 같습니다.
떡볶이는 저게 1인분이었구요. 맛은 순한맛 시켰습니다.
이렇게 배터지게 먹어도 6,000원이면 된다니.. 믿기지 않는 가격...
튀김은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속도 아주 그득그득 차있어요. 빈 틈 없이 꽉 찬 튀김들 아주좋았습니다.
고추튀김도 안에 고기가 양껏 들어있어서 씹는맛 좋았구요.
떡볶이는, 순한맛 말고 매운맛 시킬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딱 어렸을 때 먹던 꾸덕매콤한 떡볶이였습니다.
저는 밀떡보단 쌀떡 좋아하는데, 쌀떡인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많이 달지 않아서도 좋았습니다. 양이 많은건 두말 할 것 없고요.
저의 최애 튀김 김말이.
속재료는 당면만 심플하게 들어있었는데, 간혹 김말이 덜 튀겨져서 안에 튀김물이 좀 있는 집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도 없이 잘 익어있었습니다.
딱 김말이가 낼 수 있는 정석의 맛을 냈습니다.
야채는 살짝 아쉽더라구요.
고구마의 퍽퍽함이 많이 느껴졌는데, 제 입맛에는 채즙 많은? 야채가 좀 더 함유되서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오동통한 새우튀김은 뭐 두말 할 것 없이 맛있었고요, 튀김 떡볶이양념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지만, 저렇게 같이 주신 간장과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간장이 짜지 않았고, 단 맛이 살짝 나는게 튀김과 궁합이 아주 잘 맞았습니다.
오뎅이 한개에 1,000원도 아니고 500원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잘 꼬아서 꼬지에 끼워져 있는 오뎅의 자태.
전 푹 익지 않은, 쫄깃함이 살아있는 식감의 어묵을 좋아하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익힘이었습니다.
위에 튀김 찍어먹은 만능간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완성됩니다!
가성비 아주 최고!
가끔은 브랜드 떡볶이 말고, 이렇게 시장에서 옛 추억 떠올리며 한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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