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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웃장 국밥맛집 [호동식당(호동국밥전골)]

리노타호 2020. 3. 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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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향이 순천이시고 할머니께서 아직 순천에 계셔서 명절때마다 가곤 합니다.

매곡동에서 옛날엔 작은 구멍가게를 하셨는데, 지금은 하지 않고 계십니다.

어렸을 때 항상 놀러갈때마다 할머니 손잡고 집 근처 시장에 가서 해물을 사와서 해먹곤 했는데, 나중에 다 크고 보니 '웃장'이라고 순천에서 유명한 장이었더군요.

조금만 걸어가면 순천대학교랑 시내도 나오고 어렸을땐 이런데에 할머니댁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ㅎㅎ

 

아버지께서 웃장은 국밥이라며 어렸을때 추억삼아 가보자고 하셔서 같이 웃장 국밥먹으러 갔습니다.

순천 웃장 국밥맛집 '호동식당(호동국밥전골)'

 

국밥집 답게 머리고기, 순대, 내장 등 다양한 국밥이 있었고, 국밥집에선 역시나 머리고기죠.

그리고 특히 국밥2그릇을 시키면 머리고기를 주시는 아주 착한 가게입니다.

능이국밥이 궁금하긴 했지만, 머리고기국밥을 2그릇 시켰습니다.

 

이렇게 공짜고기를 주시는데, 국밥 기다리면서 머리고기에 소주한잔.. 크으..

삶은?배추에 머리고기, 양파를 고추장에 똭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소주가 그냥 술술넘어갑니다.

 

국밥집 밑반찬은 다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김치, 깍두기, 양파, 고추, 양념장 등을 주십니다.

김치랑 깍두기 맛은 국밥과 함께하면 환상적일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머리고기랑 먹어도 정말 맛있었구요.

그리고 전 저렇게 주신 생양파를 고추장에 찍어먹는걸 정말 좋아한답니다.

 

국밥은 돼지냄새가 심하지 않았고, 구수하니 맛있었습니다.

심지어 시원하기까지 했고, 머리고기도 엄청 푸짐하게 들어가있습니다.

숙주나물이랑 파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국밥 맛을 시원하게 잡아주는 것 같았어요.

 

그냥 먹는 국밥도 맛있지만, 양념장을 살짝 풀어 먹으면 맛이 두배가 되죠 ㅎㅎ

저는 파가 생 파가 아니라 국물에 좀 오래 있을때 물러지고 달달해진 파를 좋아하는데 뜨끈한 국물에 물러진 파와 밥, 머리고기, 숙주의 조합은 정말 환상입니다.

 

입구에 있는 사장님 사진이 재밌는 순천 웃장 국밥맛집 '호동식당(호동국밥전골)'

순천에 놀러오셔서 든든하게 한끼 하고싶다, 혹은 시장 가서 소주한잔 기울이고싶으신 분들은 '호동식당'한번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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