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돈까스집 별리달리.
충남대학교 선배들이 신입생이 오면 무조건 한번쯤은 데려가야할 맛집 중 한곳이죠.
제가 나이가 많아서그런지.. 아마 이곳이 2010년까지였나는 카페였습니다. 카페인데 그 시기엔 이쁜카페라고 할 곳이 별로 없어서 굉장히 이쁜카페여서 대화를 하러 갈 때 자주 갔던 것 같습니다. 팥빙수도 아마 시그니쳐메뉴였던 것 같아요.
그랬던 곳이 별안간 돈까스를 팔겠다고 업종을 바꿨는데, 그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궁동에서 대표적인 돈까스 맛집으로 자리잡은 '별리달리'입니다.
우선 분위기가 카페였던곳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포근하고 이쁜 느낌이 듭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9시반까지라고 하시네요.
'편한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는 문구와 같은 인테리어인데, 딱 들어가보시면 '아 여기가 카페였구나'라는게 납득이 되실 것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오면 A4돈까스(A4용지만큼 커다란 돈까스)만 시켜먹었습니다. (그당시엔 양이 중요했으므로..ㅋ)
물론 A4돈까스도 맛있지만 이날은 맛있게 먹어보자 해서 치돈(치즈돈까스)과 스노우어니언돈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사이드메뉴로 계란후라이와 김치볶음밥도 있는데, 김치볶음밥도 맛있는 집이니 별리달리 가보시는 분들은 김치볶음밥도 드셔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에이드 사진에서 카페의 내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ㅎㅎ
스노우어니언돈과 치돈입니다.
일단 이 가격에 이만한 양의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건 정말 착한 가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 왠만하면 8천원 9천원 넘어가는데, 스노우돈에 올려있는 저 야채의 푸짐함이 보이시나요 ㅎㅎ
돈까스 크기도 왠만한 8~9천원 하는 집에 뒤지지 않습니다.
스노우어니언돈입니다. 일단 위에 야채가 정말 수북히 올라가있는게 좋았고, 닭돈까스여서 그런지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닭돈까스를 예전엔 장수왕돈까스에서 많이 먹었는데, 이젠 추억의 집이 되어버려서.. 반가운 메뉴였습니다.
화이트소스는 새콤담백했습니다. 야채와 돈까스를 같이 집어 위에 잔뜩 뿌려진 소스와 같이 버무려먹으면 입안에서 소스와 돈까스의 부드러움이 사르르 녹고, 야채들의 아삭함에 씹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스파게티도 항상 까르보나라를 먹는 저에겐 딱 안성맞춤인 메뉴였습니다. 소스를 밥에 비벼 끝까지 쓱싹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치즈돈까스입니다. 우선 크기에 놀랍니다. '이 가격에 이런 크기가 가능한가?'라는 생각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고, 속에 치즈가 지나치지 않게 충분히 들어있어 좋았습니다.
치즈가 너무 많이 들어있으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별리달리 치즈돈까스는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도, 적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돈까스들이 고기가 정말 엄청 부드럽고, 그 백종원 골목식당에 연돈이 나온 이후로 단면에 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치즈돈까스들을 많이 파는데, 때로는 저렇게 조금은 투박하다고 느껴질 치즈돈까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스도 따로 주셔서 찍어먹어도 되고 뿌려먹어도 됩니다. 저는 찍어먹는걸 좋아해서 찍어먹었습니다.
찍어먹는 소스는 경양식 돈까스 소스의 맛이 났습니다.
대전 유성구 궁동에 오신 분들, 특히 충남대생분들 오늘하루 맛있는 돈까스를 찾으신다면 '별리달리'꼭 가보세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맛있는 돈까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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