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에서 신라의 역사를 체험하고 난 후 근처에 밥 먹을 곳 찾아봤습니다.
뭔가 관광지의 식당은 바가지 씌운다는 개인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불국사 근처는 안그렇단 느낌이 팍팍 났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찾아보다가 '난식당1974'라는 곳이 깔끔해 보여서 가봤는데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난식당1974 메뉴입니다.
아보카도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비빔밥과 함께 돈까스 그리고 부대찌개 등 다양한 식사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 지인과 함께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과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가게 테이블에서 보이는 전경!
가게 분위기가 진짜 끝내줍니다. 일단 분위기로 음식 먹고 들어갑니다.ㅎㅎ
기본으로 주시는 물도 특별했는데, 비트물인지 꽃물인지.
지인은 비트물 같다고 하더라구요.
보랏빛깔 은은하게 나는 물이 살짝 향긋함도 느껴졌습니다.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입니다.
아보카도도 1개가 다 들어간 듯 했고, 명란도 상당히 많은 양이 제공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 장국, 샐러드, 김치, 초생강 그리고 우엉조림까지 제공됩니다.
계란노른자 톡 터트려서 얼른 비벼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살짝 아쉬운건 생와사비가 같이 제공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ㅎ
그릇과 담김새도 너무너무 이뻤습니다.
제가 돈까스 시켰는데, 돈까스 크기가 상당히 커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겉에 빵가루에서, 육안으로 느껴지는 바삭함도 아주 좋았고, 해쉬브라운이 제공된다니.. 이 집 아주 제대로입니다 ㅋㅋ
살짝 아쉬운건 돈까스도 장국이 제공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까스를 칼로 숭덩숭덩 잘라봤는데 칼이 진짜 잘 들어갔습니다.
고기가 연한게 딱 느껴지는 그런 돈까스였습니다.
저 맛깔나 보이는 단면 보이시나요?!
고기가 두툼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폭신거리는게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스도 적당히 새콤달콤한게 고기랑 딱 찍어 먹었을 때 고기 본연의 맛을 헤치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게 좋았습니다.
안에 들은 저 흰 것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왠지 계란 흰자 같은 느낌이?!
부드러운 소스와 부드러운 돈까스의 조합은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명란비빔밥도 한입 먹어봤는데, 다른 엄청난 소스가 있는 것 같지 않았는데
그렇게 부드럽고 짭조름한게 좋았습니다.
계란 노른자, 아보카도의 조합은 아주 부드러움의 절정이죠.
거기에 짭쪼름한 명란까지 더해지니. 그렇게 맛이 괜찮았습니다.
다시 봐도 명란의 양은 놀랍네용!
하지만 전 이 돈까스가 더 마음에 들었던..ㅋ
튀김옷에 빵가루가 아주 적당히 묻혀져 있었고 조리도 타지 않고 잘 되어 있어서 겉은 바삭함의 극치였고,
앞에서도 말했듯 속 고기는 폭신폭신한게. 등심돈까스 같았는데 마치 안심돈까스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해쉬브라운도 딱 제가 기대한 그 고소한 맛 그대로였구요.
샐러드는, 제가 소스를 잘 모르지만 발사믹? 소스? 같은 달큰하면서도 새콤한 소스와 함께 귤향이 은은하게 나는게
메인 메뉴의 맛을 엄청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먹기 딱 좋았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피망과 브로콜리와 함께 먹으니 돈까스가 더 맛있더라구요.
피망.. 파프리카? 무튼. 생 파프리카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돈까스랑 조화가 괜찮다는걸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아보카도와 명란의 조합은 뭐 두말 할 필요 있을까요.
불국사 구경하시고, 깔끔하게 한끼 먹을 곳 찾으시는 분들.
난식당1974가 괜찮은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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