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들어지게 배신당하고, 된통 창피를 당한 적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믿을 게 못 된다, 라는 발견은, 청년이 어른으로 이행하는 제1과다. 어른이란, 배신당한 청년의 모습이다. (47) 그리고 즐기는 건, 술이다. 음식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을 터인 애정과 진리의 사도도, 이야기가 여기에 이르러 어쩌다 그만 타고난 탐욕서으이 끄트머리를 폭로하고 말았다. (50) 폭언이었다. '타인의 단점을 들어, 나의 장점을 드러내지 말 것. 남을 비방하여 나를 뽐내는 건 대단히 상스럽다.' 바쇼 옹의 이 행각 지침은, 엄숙한 진리에 가깝다. (71) "그런 얘기, 아는지? 자, 마시자고. 닷피에 가져간다면서 어젯밤, 물통의 술을 하나 더 남겨 두었잖아? 그거, 마시자고! 쩨쩨하게 굴어 봤자 소용없어. 시원시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