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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고기향기]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맛집 고기

리노타호 2020. 10. 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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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 맛있는 고기집을.

이 근처 2년살면서 그동안은 왜 그냥 지나쳤을까..

후회가 되어서 정말 사진을 많이 찍고 맛을 그대로 기억해서 전해드리려고 노력한 맛집.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회점 근처 고기 맛집 '숯불고기향기'입니다.

숯불고기향기 메뉴입니다.

한우, 한돈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둘 다 팔고계시고 각각 단품으로 부위별로도 파시고 '돼지한마리' '한우A세트' 등 세트로도 파십니다.

어떤 부위를 먹을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세트메뉴 시키시면 다양한 부위를 저렴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돼지한마리' 시켜봤습니다.

이렇게 정육점 냉장고같은게 있고, 주문하며 저기서 고기를 바로바로 썰어서 주십니다.

고기의 신선함과 품질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밑반찬부터.

파절이와 상추 고추는 국룰이죠. 파절이는 저는 안좋아해서 안먹어봤는데 같이 간 친구는 담백하니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기 외에 파인애플 두조각, 새송이 두조각, 양파를 주시는데 고기만 나오는 것 보다 저렇게 조금이라도 곁들여 구워먹는게 같이 나오면 뭔가 마음이 더 풍족해지는 기분이죠.ㅎ

외에 배추김치, 저게... 깻잎장아찌? 비슷한 장아찌, 두부, 쌈무, 굵은소금, 마늘, 쌈장까지 주십니다.

반찬들은 깔끔한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져 나오고, 특별한게 업긴 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게 없다고 생각한 그때! 어마어마한게 나오고 말았죠.

바로바로 이 바글바글바글 끓는 청국장.

요즘은 된장찌게도 따로 '사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찌게를 무료로.. 그것도 청국장 을 무료로 처음부터 내주신다니!

감동이었습니다.

맛은 일반 백반집에서 청국장 메뉴 시켜먹을 때 나오는 청국장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구수하고 칼칼하고 짜지 않은 청국장이 고기를 먹다가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먹기 딱이었습니다.

돼지한마리입니다.

삼겹, 목삼겹, 항정, 가브리, 갈메기살이 나왔는데, 사진으로 딱 봐도 고기가 신선해보이지 않나요?

고기의 질이 좋다는게 확 느껴졌고 그것은 구워서 한입 넣었을 때 맛으로 또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양이 꽤 많았습니다.

600g 정량 주신 것 같긴 한데, 둘이서 먹을때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먼저 목삼겹살, 가브리살, 항정살을 얹어서 구워봤습니다.

두번째 이 집에서 감동한 부분은, 바로 저 불입니다.

불이 엄청 셉니다.

그동안 가봤던 고기집 중에서 역대급으로 셌습니다. 그래서 고기의 육즙이 흘러나올 틈가 없었습니다.

강한 화력으로 겉 표면 코팅을 해준 뒤에 가장자리로 빼서 마저 익히는데도, 이게 보통 가장자리는 거의 다 익은 고기를 살살 익히는 용도로 쓰잖아요? 여기는 가장자리도 화력이 세서 고기가 금방금방 익었습니다.

이 미친 화력은 바로 고기의 맛에 영향을 줬습니다.

육즙이 가득 담겨져서 한입 베어물면 터져나옵니다. 가브리살은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었고, 항정살은 그 지방질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있는, 목살도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고기가 신선하고 화력이 세니 이건 뭐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기밥 바로 시켰습니다.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고기집 가도 무조건 쌈싸먹고 밥도 자제하는데, '고기' 자체가 맛있다 보니까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쌀밥에 고기 쌈장에 살짝 찍어 얹어서 밥한그릇 뚝딱했습니다.

건강 챙기는건 생각도 안나고 상추랑 같이먹으면 고기 맛을 헤칠까봐 고기만 먹었습니다. 고기만.ㅋ

비빔냉면도 시켰습니다.

비냉은 약가 냉면보다는 비빔국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기름향이 강하게 나는 비빔국수 맛이어서 맛있게 먹긴 했는데 냉면의 시원함을 기대하신다면 물냉면을 시키시는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같이 주신 물냉면 육수가 맛있었거든요 ㅎ

한번 더 고기를 극찬하면 이 고기의 화룡점정 삼겹살!

저 두께와 겉에 붙어있는 껍데기들이 보이시나요?

고기도 딱 봐도 질이 좋아보이지 않으신가요?

이렇게 강한 불에 겉을 살짝 익힌 다음 잘게잘게 썰어서 마저 익혀먹어봤습니다.

이거.. 다음엔 삼겹살만 시켜먹을 것 같습니다.

고기가 탱글탱글 쫄깃쫄깃, 담백했고 겉에 붙어있는 저 껍데기가 진짜 쫄깃거립니다.

껍데기 전문점에서 먹는 것 보다 더 쫄깃하고 고소했습니다. 삼겹살이 진짜 일품입니다.

같이 간 친구도 '돼지냄새 하나도 나지 않고, 이렇게 맛있는 고기 진짜 오랫만에 먹는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희 고기가 너무 맛있고 불이 세서 한 20분만에 위 메뉴들 뚝딱하고 나왔습니다..ㅋ

간판만 보면 위와 같은 맛집이란게 상상이 안됩니다.

그러나 한번 들어가셔서 먹어보시면 아마 단골이 되실 것 같습니다.

진짜 고기의 맛 그 자체로 승부하는 고기 맛집.

'숯불고기향기' 꼭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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